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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삼성 김동엽 "더는 핑계 댈 것이 없다"

이제는 벼랑 끝이다. 김동엽(32·삼성 라이온즈)은 "더는 핑계 댈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동엽에게 2021시즌은 악몽이었다.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185타수 44안타)로 부진했다. 장타율(0.351)까지 크게 떨어져 장기인 홈런도 4개에 그쳤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비례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초반에 꼬이지 않았다면 잘할 수 있었는데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며 "몸을 다쳤던 게 아쉽다. 감이 잡혔다고 생각해서 오버페이스했다"고 돌아봤다. 김동엽은 지난해 2월 초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활배근을 다쳤다. 4주 공백이 예상됐지만, 재활 치료가 더디게 진행됐다. 결국 개막 일주일 뒤인 4월 10일에야 1군 첫 경기를 소화했다. 그가 빠진 사이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주전 좌익수 자리를 굳혔다. 조급함이 커진 김동엽은 첫 7경기에서 극심한 타격 슬럼프(18타수 1안타)를 겪었다. 이후 잔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1군 엔트리 등록과 말소를 거듭했다. 김동엽은 "팀에 미안함이 크다. 기대를 많이 걸어주셨는데 부족해서 죄송스럽다. 그래서 이번 겨울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겨울에는 훈련량을 많았는데 그러다가 몸에 무리가 왔던 거 같다. 몸이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 압박을 계속 주니까 버티질 못해 쓰러졌다. 지금은 보강 운동을 적절하게 하면서 세분화해 훈련하고 있다. 올해는 정말 실망하게 하지 않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사상 첫 가을야구를 치르며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김동엽은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서 제외, TV로 가을야구를 지켜봐야 했다. 그는 "난 여기까지인가 싶었다.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더 좋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서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올해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이를 갈고 있다. 400타수 이상 소화하면 홈런 20개 이상을 때려낼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김동엽의 어깨는 무겁다. 삼성은 이번 겨울 주전 중견수 박해민이 LG 트윈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김동엽의 좌익수 경쟁자인 김헌곤이 중견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김동엽은 피렐라와 좌익수 출전 시간을 양분할 게 유력하다. 그가 2020시즌의 파괴력(홈런 20개)을 회복할 수 있느냐가 삼성의 팀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포인트다. 김동엽은 "지난해 반등하지 못하고 시즌이 끝날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는 소득이 없진 않았다. 아프지 않은 게 첫 번째"라며 "풀타임 1군이 목표다. 아프지 않으면 무조건 잘할 수 있다.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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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췄다, 잡혔다, 때린다…'기마 자세' 삼성 김동엽

타격 자세를 바꾼 게 '신의 한 수'다. 9월 극적으로 반등한 김동엽(31·삼성)의 얘기다.김동엽은 지난달 30일 결단을 내렸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타격 자세에 손을 댔다. 시즌 중 타격 자세에 변화를 주는 건 쉽지 않다. 자칫 혼란이 가중돼 타격 밸런스가 더 크게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당시 그의 시즌 타율이 0.183(103타수 19안타)에 불과했다.허리를 세워서 치던 기존 타격 자세를 버렸다. 대신 타격 스탠스를 낮췄다. 흡사 '기마 자세'처럼 보일 정도다. 김동엽은 "타격 중심이 지난해보다 많이 올라와 상체로만 스윙하는 경향이 있었다. 나도 모르게 중심이 떠 있는 기분까지 들었다"고 돌아봤다. 잔부상이 겹치면서 타격 자세가 미세하게 바뀌었는데 '기마 자세'는 하체를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맞춤옷'이다. 그는 "하체 밸런스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마음도 더 편해졌다. 1군에서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김동엽은 지난 13일 1군에 재등록된 뒤 180도 다른 타자가 됐다. 14일 대구 LG전부터 26일 대구 NC전까지 11경기 중 10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21일 사직 롯데전에선 홈런 포함 4안타를 몰아쳤고 25일에는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까지 책임졌다. 김동엽은 "KIA전(16일)에서 터진 홈런이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당시 김동엽은 7회 사이드암스로 임기영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즌 2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기마 자세'가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터닝 포인트였다. 4월 10일 대구 KT전과 9월 25일 대구 NC전 김동엽의 타격 자세. 시즌 초반 김동엽을 허리를 세워서 치는 일반적인 타격 자세를 유지했지만 현재 `기마 자세`에 가까울 정도로 스탠스를 낮춘 상태다.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준 9월 이후 타격감이 반등했다. [SBS, SBS 스포츠 방송 캡처] 끝이 보이지 않던 부진의 터널을 지나왔다. 김동엽은 지난해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1위, 타점 공동 2위였다. 올 시즌에도 중심 타자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 활배근을 다치면서 스텝이 꼬였다. 4월 10일 1군에 '지각 등록'됐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계속 잔부상에 시달렸고, 외야 경쟁에서 뒤처져 출전 기회까지 줄었다. 그는 "타격감이 안 좋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경기를 꾸준히 나가면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연습했다. 2군에서 심리 상담도 받고, 코칭스태프가 자신감을 정말 많이 불어 넣어줬다. 그 덕분에 반등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감사하다"고 했다.필요한 순간 반등했다. 삼성은 최근 주전 중견수 박해민(손가락 인대 파열)과 백업 외야수 박승규(허리 통증)가 연쇄 부상으로 쓰러져 악재가 겹쳤다. 외야진에 초비상이 걸렸는데 김동엽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 강민호-오재일-김동엽이 버티는 중심 타선의 힘은 국내 최고 수준.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구자욱의 활약까지 더해져 타선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기 시작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김동엽은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함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일 뛰고 싶다"며 "자신감을 얻어 몰아치고 있지만,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팀 내 투수와 타자를 가리지 않고 선배들이 응원을 정말 많이 해주신다. 감사하다. 그동안 보탬이 되지 못했던 걸 만회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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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원군 들어오나…거포 김동엽, 1군 제외 후 2군 타율 0.458

삼성 외야수 김동엽(31)이 2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동엽은 26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KT 2군전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2군 타율이 0.393(28타수 11안타). 지난 2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8경기 타율이 무려 0.458(24타수 11안타)이다. 8경기 중 7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낼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왔다. 김동엽은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팀 내 홈런 1위, 타점 2위에 오른 거포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스프링캠프 훈련 중 활배근을 다친 게 화근. 생각보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4월 10일 1군에 '지각' 등록돼 11경기를 뛰었지만, 타격감이 좀처럼 확 올라오지 않았다. 타율 0.125(32타수 4안타) 3타점. 기대했던 홈런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한동안 몸 상태를 재정비했고 지난 8일부터 2군 경기를 뛰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 중이다. 삼성은 26일 창원 NC전을 외야수 4명(구자욱·박해민·김헌곤·피렐라)으로 치렀다. 외야 백업으로 분류됐던 김헌곤이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579(19타수 11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동엽이 1군에 등록되려면 내야 쪽에서 엔트리 조정이 필요한 상황. 허삼영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선다"는 원칙으로 1군 엔트리를 운영하고 있다. 2군에서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하는 김동엽의 1군 콜업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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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 '사자군단'의 발톱은 아직 100%가 아니다

100% 전력이 아니다. 삼성의 시즌 초반 상승세가 더 의미 있는 이유다. 삼성은 3일까지 승률 0.615(16승 10패)를 기록해 리그 1위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선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삼성이 LG 3연전을 싹쓸이한 건 대구 시민야구장 시절인 2015년 7월 이후 2128일 만이었다. 2016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는 걸 고려하면 의미가 있는 '성과'였다. 출발은 삐걱거렸다. 개막 4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22경기에서 무려 16승(6패)을 쓸어 담았다.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분위기를 180도 전환했다. 안방마님 강민호,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 마무리 투수 오승환까지 '코어 전력'이 어느 구단보다 강하다. 더 놀라운 건 아직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삼성은 토종 에이스 최채흥(26)이 1군 엔트리에 빠져있다. 최채흥은 3월 14일 LG와의 연습경기 이후 복사근이 3.5㎝ 찢어져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고 천천히 몸을 만들었다. 지난달 29일 2군 상무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 수 85개를 기록했다. 1군 등판이 가능한 수준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려 "콜업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최채흥은 지난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리그 국내 선발 투수 중 전체 1위였다. 최채흥이 복귀하면 삼성 선발진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말 그대로 천군만마다. 토종 거포 김동엽(31)은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 2월 초 활배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동엽은 개막 일주일 뒤인 지난달 10일에야 1군에 등록됐다. 11경기 타율이 0.125(32타수 4안타)에 그쳐 2일 대구 LG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 치료 과정을 차근차근 밟았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피렐라와 구자욱, 강민호가 타선을 이끌고 재활 치료 중이던 왼손 거포 오재일까지 가세하면서 김동엽의 공백을 지웠다. 김동엽은 지난해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홈런 1위, 타점 공동 2위에 오른 중심 타자. 컨디션 회복 후 복귀할 경우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삼성은 내야수 이성규(28)가 재활군에 있다. 이성규는 스프링캠프 수비 훈련 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공을 잘못 밟아 왼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발목 인대 파열은 보통 4개월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해 사실상 전반기 아웃. 이성규는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퓨처스리그(2군) 홈런왕에 오른 파워히터다.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려내기도 했다. 삼성은 왼손 불펜 노성호(32)도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45경기에 등판했던 노성호는 팔꿈치 문제로 재활 치료 중이다. 그의 이탈로 1군 왼손 계투가 임현준 하나지만 큰 문제 없이 불펜이 돌아간다. "오른손 투수도 왼손 타자를 잘 막는다"는 허삼영 감독의 말 대로 각각 맡은 역할에 충실하다. 어떤 팀도 100% 전력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한다. 부상과 부진이라는 변수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관건은 그 공백을 얼마나 채우느냐이다. 순항하는 삼성. '사자군단'은 아직 100% 발톱을 드러내지 않았다. 돌아올 전력도 만만치 않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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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속속 복귀하는 삼성의 '원군'들…이성규는 시간이 필요하다

김동엽(31)과 오재일(35)은 복귀했다. 최채흥(26)도 복귀가 임박했다. 하지만 이성규(28)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개막 전후 부상자가 속출했던 삼성에 '원군'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스프링캠프 훈련 중 활배근을 다쳤던 김동엽이 지난 10일 1군에 등록됐다. 3월 말 옆구리 복사근이 파열됐던 오재일은 27일 1군 무대를 밟았다. 오재일과 마찬가지로 복사근 부상을 당한 최채흥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과 23일 2군전을 소화했다.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과정만 거치면 1군에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재일과 최채흥은 구단 예상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슬렀다. 그런데 이성규의 상황은 다르다. 이성규는 지난달 30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수비 훈련을 하다가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공을 밟아 왼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보통 발목 인대 파열은 4개월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개월 공백이면 사실상 전반기 아웃.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27일 대구 NC전에 앞서 허삼영 삼성 감독은 "현재 이성규는 목발 없이 걸을 수 있는 단계다. 혼자 보행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복귀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이제 걷는 단계라면 이른 시점 1군 합류를 기대하는 게 쉽지 않다. 걸으면 뛰어야 하고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2군 경기까지 치러야 한다. 거쳐야 할 단계가 아직 많다. 산 넘어 산이다. 이성규는 팀 내 기대가 큰 파워히터다.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퓨처스리그(2군) 홈런왕에 올랐다. 그해 4월 11일 벽제 KIA전에선 4연타석 홈런으로 무시무시한 힘을 과시했다. 올겨울 스프링캠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트레이드마크인 레그킥을 포기했다. 많은 변화를 통해 연습경기 타율 0.438(16타수 7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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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삼성, 김상수 1번 전진 배치...이유는 개인 타격감+성향

4연패를 당한 삼성이 타순 변화를 줬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시즌 4차전, 두산과의 3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고 했다. 2번 타자로 나섰던 김상수가 1번으로 복귀하는 게 골자다. 선수 개인의 타격감을 고려했고, 상대 투수의 공을 더 많이 보는 리드오프인 점도 반영했다. 삼성은 김상수(2루수)-구자욱(우익수)-박해민(중견수)-피렐라(지명타자)-김헌곤(좌익수)-강한울(3루수)-강민호(포수)-이원석(1루수)-이학주(유격수)가 나선다. 선발 투수는 2년 차 좌완 투수 이승민이다. 삼성은 개막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가세 전력인 오재일이 복사뼈 부상으로 빠졌고, 김동엽도 활배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4경기 중 1번도 5점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그사이 경기 감각을 위해 등판했던 마무리 투수 오승환도 크게 부진했다. 허삼영 감독은 공격력보다는 선발 싸움에서 밀린 점을 초반 난조가 이어지고 있는 배경으로 들었다. 허 감독은 "중간(투수들은) 괜찮다. 선발 싸움에서 계속 지고 있다. 7일 등판한 원태인만 상대(두산)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투구했다. 외국인 투수가 나온 2경기 중 1경기는 잡아야 한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를 내고도 패한 게 안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인 거 같다"고 했다. 선발 투수 이승민은 지난해 데뷔한 투수다. 두산전에는 2020년 8월 11일 구원 등판,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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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브리핑] 2군 경기 소화한 김동엽…"복귀에 가장 근접한 선수"

부상자가 쏟아진 삼성. 가장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선수는 김동엽(31)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앞서 '가장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부상 선수'로 김동엽을 꼽았다. 허 감독은 "김동엽은 필드 훈련을 하고 있고 퓨처스 경기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복귀에) 근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허삼영 감독은 "나도 (복귀 시점이) 궁금하다. 지금은 부상 정도(통증)가 아예 없다. 문제는 경기력과 감각이다. (뛰는 걸 직접 보지 않고) 앉아서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엽은 전날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2군 경기에 출전해 4타석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군 경기 출전 횟수를 늘린 뒤 1군에 등록될 게 유력하다. 김동엽은 지난 2월 초 활배근 부상을 이유로 이탈해 재활 치료 중이다. 팀 타선의 큰 악재. 김동엽은 지난해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1위, 타점 공동 2위에 오른 중심 타자다. 함께 중심타선을 맡을 거로 예상됐던 오재일까지 복사근 파열로 이탈해 김동엽의 복귀 시점이 삼성에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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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싸울 준비가 되지 않은 삼성, '부상' 라이온즈

42회. 삼성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부상자명단(IL) 제도를 가장 많이 이용한 구단이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40회 넘게 선수들이 IL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리그 평균(29.9회)보다 10회 이상 더 많았다. IL 최소 이용 구단인 롯데(18회)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제도 도입 첫 시즌부터 불명예스러운 1위였다. 시즌 내내 부상자가 속출했다. 투타를 가리지 않고 아픈 선수들이 쏟아졌다. 선발 벤 라이블리·불펜 노성호·포수 강민호·내야수 이학주·외야수 구자욱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한 차례 이상 IL을 경험했다. 베테랑 불펜 장필준과 외야수 김헌곤은 한 시즌 IL 등재 최대인 30일을 모두 소진했다. 심지어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는 허리 부상을 이유로 7월 퇴출당했다. 8월 초 허삼영 감독은 "주전이 3명 남았다"고 에둘러 팀 상황을 표현하기도 했다. 주전이 빠진 자리를 백업으로 채우다 보니 매 경기 선발 라인업이 바뀌었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137개의 라인업(리그 평균 119개)을 사용해 최하위 한화(14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매 경기 경기력이 널을 뛰었다. 결국 부상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경쟁 동력을 잃었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삼성은 올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자마자 부상자가 나왔다. 2월 초 포수 김도환(21)이 재활군으로 향했다. 청소년대표 출신인 김도환은 주전 강민호의 백업 1순위 후보였다. 그런데 오른 어깨 부상을 이유로 장기 공백을 갖게 됐다. 2월 11일에는 더 큰 악재가 발생했다. 거포 김동엽(31)이 활배근 부상을 이유로 이탈했다. 김동엽은 지난해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1위, 타점 공동 2위에 오른 중심 타자. 그러나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모두 뛰지 못하면서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부상 바이러스는 계속 퍼졌다. 김동엽 부상 닷새 만에 선발 투수 최채흥(26)이 쓰러졌다. 연습경기 등판 후 복부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복사근이 3.5㎝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8주 이탈. 지난해 13승을 따낸 최채흥은 리그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였다. 올 시즌 개막전 3선발이 유력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은 시범경기 마지막 날 프로 2년 차 이승민을 최채흥 대체 선발로 발탁했다. 선발 무게감이 확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겨울 FA(자유계약선수) 최대 50억원을 주고 영입한 1루수 오재일(35)도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오재일은 지난 27일 옆구리 복사근 근육이 찢어져 재활 치료 5주 진단을 받았다. 복사근은 몸통 옆구리 근육으로 민감한 부위이다. 재발 우려도 크다. 김동엽과 오재일이 함께 빠지면서 클린업 트리오에 큰 구멍이 생겼다. 두 선수를 중심 타선에 배치해 화력을 극대화하겠다는 허삼영 감독의 구상은 정규시즌 첫 경기도 치르기 전에 무산됐다. 30일에는 오재일의 백업 1루수가 유력했던 이성규(28)까지 다쳤다. 수비 훈련 중 공을 잘못 밟아 왼발목 인대가 파열, 사실상 전반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보통 발목 인대 파열은 4개월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전 오재일과 백업 이성규가 함께 재활군으로 향하면서 1루수 자리가 무주공산이 됐다. 삼성은 왼손 불펜 노성호(32)까지 팔꿈치 부상에서 재활 치료 중이다. 허삼영 감독은 "전반기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노성호가 빠지면서 왼손 계투 라인은 임현준 하나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부상엔 여러 종류가 있다. 경기 중 공에 맞거나 타구를 처리하다 다치는 건 불가항력적이다. 하지만 복사근 같은 근육 부상은 '관리'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삼성은 지난 시즌부터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중이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달 30일 "한 번에 부상이 닥치니까 팀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부상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제는 전쟁터에 나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전쟁터에 가야지만 싸워야 하는 장수가 부족하다. 정규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삼성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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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오재일 '또' 복사근 파열…'옆구리 터진' 감독 구상

삼성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최대 총액 50억원을 주고 영입한 거포 오재일(35)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복사근을 또 다쳐 정확한 복귀 시점에 물음표가 찍혔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오재일의 부상을 공식화했다. 허삼영 감독은 "(병원 검진 결과) 오재일의 옆구리 복사근 근육이 찢어졌다고 한다. 5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복사근은 몸통 옆구리 근육으로 워낙 민감할 부위이다. 찢어질 경우 정상적인 스윙이 불가능해 휴식해야 한다. 2018년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김재환(두산)이 경기 전 훈련에서 복사근을 다쳐 잔여 시리즈를 모두 결장했다. 구단이 예상한 '5주' 진단이 맞아떨어질지 예상하기 힘들다. 일단 시간을 두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복사근을 다친 선수가 하필 오재일이어서 더 민감하다. 오재일은 두산 시절 복사근 부상을 이미 여러 차례 반복했다. 2015년과 2016년 모두 복사근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시즌에는 5월과 6월 두 번이나 같은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스윙이 매우 큰 스타일이어서 그에 따른 부상 위험이 항상 존재했다. 선수 경력 동안 허벅지를 비롯한 다른 부상도 있었지만 유독 복사근 문제로 골치가 아팠다. 공교롭게도 삼성 이적 첫 시즌부터 복사근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빨라야 5월에나 복귀할 것으로 전망돼 4월 3일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도 불발됐다. 대체 자원을 찾는 게 숙제로 떠올랐다. 허삼영 감독은 "일단 선수는 많다. 핑계를 대면 안 된다"며 오재일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오재일을 대신할 '1루수 자원'은 많지 않다. 전문 1루수가 부족해 이미 지난 시즌에도 몇몇 선수들이 '1루수 알바'를 했다. 3루수 이원석, 외야수 박해민과 이성곤이 1루수로 출전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현재 오재일의 대체 1순위로 꼽히는 이성규의 주 포지션도 1루가 아니다. FA 거금을 주고 오재일을 영입한 것도 팀의 붙박이 1루수를 맡아달라는 기대감이었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린다. 타선엔 더 큰 공백이 생겼다. 이미 삼성은 20~30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거포 김동엽이 재활 치료 중이다. 지난달 캠프 훈련 중 활배근을 다쳐 재활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다. 예상보다 복귀 시점이 빠르게 예상돼 팀 전력에 날개를 다는 듯했다. 팬들은 오재일과 김동엽의 영문 이름을 따 'OK포'라고 부르기까지 하며 두 선수가 보여줄 시너지효과를 기다렸다. 그런데 오재일이 쓰러지면서 중심 타선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김동엽이 복귀하기 전까지 어떤 선수가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될지 예상하기도 어렵다. 그만큼 확실한 카드 하나가 사라졌다. 구단 관계자는 "오재일은 일단 간단한 조치 이후 재활군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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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복귀 임박 김동엽 "통증은 없다, 빨리 보탬이 되고 싶다"

삼성 중심타자 김동엽(31)이 부상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동엽은 지난 2월 초 스프링캠프 훈련 중 활배근을 다쳤다. 캐치볼을 하다 불편함을 느꼈고 '근육이 약간 찢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당초 4주 공백이 예상됐지만, 더 길어졌다. 재활 치료가 더디게 진행돼 복귀 시점에 물음표가 찍혔다. 그러나 최근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슬렀다. 19일 티배팅을 시작했고 24일 배팅머신에서 나오는 공을 타격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했다. 김동엽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많이 회복됐고 좋아졌다. 타격할 때 통증은 전혀 없다"며 "경기를 곧 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몸 상태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김동엽은 삼성의 중심타자다. 지난해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후반기 만회하며 반등했다. 2년 만에 시즌 2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팀 내 홈런 1위, 타점 공동 1위. 올 시즌 호세 피렐라, 오재일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책임질 키 플레이어였다. 특히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오재일과의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를 모았다. 팬들은 오재일과 김동엽의 영문 이름을 따 'OK포'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캠프 초반 갑작스러운 부상 여파로 1군과 분리돼 따로 몸을 만들었다. 김동엽은 "부상 이후 처음 약 2주 정도는 아예 운동하지 않고 치료에만 집중했다. (부상을 이유로) 이렇게까지 쉬어본 적이 처음이었다. 아쉬움도 컸지만, 덕분에 몸은 충분히 회복됐다"며 "최근 기술훈련에 들어간 뒤 스윙 돌리는 것도 마음에 들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아팠던 것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다양한 라인업을 실험하고 있다. 구자욱·이원석·강민호를 비롯한 다양한 타자를 중심타선에 배치해 최적의 타순을 찾고 있다. 허삼영 감독의 구상은 김동엽이 복귀하면 180도 바뀔 수 있다. 김동엽은 지난해 451타석 중 가장 많은 110타석(24.4%)을 4번 타순에서 소화했다. 3번(95타석)과 5번 타순(83타석) 경험도 풍부해 중심타선의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이다. 좌익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지명타자에 전념할 가능성이 크다. 그가 복귀하면 타순이나 수비 포지션이 한 차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단계를 넘어서야 한다. 조만간 라이브 배팅에 들어간 뒤 실전까지 소화할 계획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구단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개막전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복귀 시계를 빠르게 돌리고 있다. 김동엽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모두 TV로 지켜봤다. 뛰지 못하니 마음이 정말 답답했다"며 "몸도 괜찮아졌고 아팠던 만큼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크다. 빨리 올라가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생각뿐이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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